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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Morpheus / Neo matchup

한 가지를 배우는 데에 1분도 걸리지 않는데 10시간이나 배웠으면 도대체 얼마나 많이 배운 것일까. 디스크를 갈아 끼우는 시간이니 뭐니 생각해서 한가지를 1분이라고 치면, 1시간에는 60가지, 10시간이면 600가지를 배웠다는 이야기가 된다. 세상에. 지구상에 무술이 그렇게 많았던가. 하지만 이것은 틀린 생각이고, 앞서 유술을 배우는 과정이 아주 짧게 줄여서 보여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겠다.

Neo: I know Kung Fu.
Morpheus: Show me.
징소리가 나면서 장소는 도장으로 바뀌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설마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설명을 하자면 네오와 모피어스가 컨스트럭트로 들어가고 스파링 프로그램을 로딩한 것이다.
Morpheus: This is a sparring program, similar to the programmed reality of the Matrix. It has the same basic rules, rules like gravity. What you must learn is that these rules are no different that the rules of a computer system.

필자는 다음 자막에 대해서 조금 불만이 있다. 중요한 복선을 가진 대사이다. 틀린 건 아니지만 자칫하면 뜻을 놓치기 쉽다.
Morpheus: Some of them can be bent. Others can be broken. 몇몇은 우회할 수도 있고 몇몇은 깨뜨릴 수도 있지.
이걸 그냥 사물이 구부러지고 깨진다는 얘기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모피어스가 말한 Some이란 앞에 있는 문장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Some basic rules나 Some rules of a computer system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즉 Some은 Rules이다. Rule이 규칙이라고 번역되었지만 앞서 직장상사 Rhineheart가 말했을 때처럼 사회적인 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법칙을 뜻하는 Rule인 것이다. 중력이나 작용 반작용의 원리나 뭐 그런 것 말이다. 그렇다면 Rule이 Bent되고 Boken된다는 건 무슨 말인가. Bent되었다는 건 물리법칙이 왜곡되었다는 말인데 여기서 말하자면 네오가 기둥을 타고 점프를 하듯이 법칙의 한계를 상당히 벗어난다는 말이다. 그럼 이제 Broken은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중력의 법칙이라면 그걸 완전히 초월해 버린다는 말이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그'인 것이다. 네오가 여기서 그런 모습을 보여 줄까. 미안하지만 그렇지는 못하다. 네오는 아직 '그'가 아니기 때문에.

네오가 날렵하게 자세를 잡는다. 사륙식 또는 마식에 두 손을 양장으로 벌린 것인데 필자는 잘 모르겠다.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좀 가르쳐 주기 바란다. 모피어스는 포권에서부터 천천히 자세를 잡는다. Jen's Matrix에서는 이것이 태극권의 백학량시라고 말했으나 필자가 알고 있는 진식이나 양식의 백학량시 중 어느 것과도 맞지 않는다. 백학량시라면 중심을 싣는 쪽의 손을 들어 올리기 때문에 모피어스의 경우는 양손이 반대로 되어 있다. 난 잘 모르겠지만 원화평은 전문가이므로 알아서 잘 했을 것이다. 단지 내가 몰라 볼 뿐인 것이다. 독자의 Feedback을 간절히 요청한다.

여기서 잠깐 도장의 전체를 둘러보자. Wachowski 형제가 좋아하는 쿵후 영화와 Japanimation이 짬뽕이 되어 있다. 도장은 일본식이다. 일본식 실내에 가운데 상좌shrine를 만들어 족자를 걸고 옆에 좌대에 검을 얹어 놓은 것은 분명히 일본식 도장이다. 바닥도 일본식 다다미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맨발이다. 일본 무술이 맨발로 실내에서 배운다는 것을 알 것이다. 중국 무술은 전통 복장에 신발을 신고 배운다. 뭐 요샌 꼭 그렇지도 않지만. 그런데 네오와 모피어스는 쿵후를 한다. 도복도 퓨전이다. 내가 보기엔 기Gi라고 하는 일본식 도복처럼 생겼는데 중국 옷처럼 소매와 통이 좁다. 거기다 띠를 묶은 모양이 중국식으로 오른쪽 허리에 고를 내어 묶었다. 상좌 오른쪽에는 그림처럼 보이는 족자가 있고 왼쪽의 족자에 한자로 勝速日이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홈페이지를 방문한 홍진후gobeibi@hotmail.com님이 찾아 주었다. 일본 아이키도合氣道의 용어로 카츠하야히(かつはやひ)라고 읽으며 간단히 말하자면 눈 깜짝할 사이에 이긴다는 뜻이다. 즉, 실전의 장에서는 일절 망설이는 일 없이 일순에 상대를 제압하는 기선의 움직임을 말하는 무도의 개념이다. "일순간의 기회에 신속하게 이긴다." 이 가르침이 왜 여기에 있겠는가. 바로 잠시 후에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가르칠 핵심을 예고하는 것이다.

징이 울리면서 일합이 시작된다. 네오가 기세 좋게 돌격했지만 모피어스는 옆으로 살짝 피해 버렸다. 다시 이합. 돌격에 앞서 네오는 이소룡의 흉내를 낸다. 이것에 대해서 Revisited에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모피어스는 어서 덤비라고 손짓을 한다. 바로 이 손짓. 한 수 위인 모피어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이 손짓을 지하철 격투장면에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네오의 삼단차기. 뒤돌면서 파각에 무릎의 스냅만으로 연속 세번 더 차지만 모두 막힌다. 다시 뒤돌면서 파각을 날리지만 모피어스는 머리를 숙여 피해 버리고 한번 더 차지만 그것도 막았다. 다시 모피어스가 자세를 잡은 때에 네오가 옆차기를 날리는데 그것이 모피어스의 손에 붙잡히고 네오는 빙글빙글 돌아서 떨어진다.

Morpheus: Good. Adaptation, improvisation. But your weakness is not your technique.
이 말은 모피어스가 네오를 이긴 후에 가르치는 말의 단초가 된다. 그때 하는 말과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

마우스가 와서 모피어스와 네오가 싸우고 있다고 말하자 무슨 난리라도 난 것처럼 모두 밥을 먹다 말고 구경하러 간다. 역시 구경은 싸움 구경하고 불 구경이 최고라고 하지 않았던가. 특히 스위치. 밥상을 밟고 넘어간다. 얼마나 좋았으면 그럴까.

지금의 격투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필자는 Leave You Far Behind라고 확신한다. OST의 음악과는 달라서 처음엔 아닌 줄 알았는데 보컬을 없애고 비트를 약하게 한 변주곡인 것이었다. 네오의 삼연속 내외파각은 모두 모피어스의 발에 막히고. 마지막 차기를 붙잡은 모피어스는 네오의 바깥으로 돌아서 안장으로 날려 버린다. 네오는 두 다리를 크게 휘둘러 일어난다. 이 동작은 브레이크 댄스가 아니라 진짜로 중국 무술에 있는 기술이다. 지당권에서 본 것 같은데 상전퇴라고 하던가. 네오는 다시 한번 큰 기술을 날리지만 역시 피하고. 모피어스와 주먹을 교환하다가 나경에 걸려 버린 네오를 모피어스가 던져 버린다. 그리고 쓰러진 네오의 위로 모피어스가 그림처럼 날아 오른다. 모피어스가 공중에 떠 있는 이 정지된 화면은 멋있다. 실제로는 빠른 속도와 위력을 가진 공격이지만 만화에서 보듯이 정지시켜 놓음으로써 속도감과 파괴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오래도록 느낄 수가 있다. 자신의 위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옆으로 굴러서 피하고. 모피어스의 무릎이 다다미를 깨는 모양은 공각기동대에서 산켄화를 추적하던 쿠사나기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머리를 바닥에 댄 채로 재주를 넘어 다시 일어서고. 우권추를 던졌으나 피하고. 좌권을 날렸는데 모피어스가 또다시 나경을 시도하는 걸 풀어 내고. 다시 우권을 질렀으나 모피어스의 화경에 말렸다. 풀긴 했으나 중선을 노출시키고 말자 가차없이 모피어스의 쌍안장이 네오를 날려 버린다.

이 상황을 밖에서 보고 있는 대원들. 사이퍼는 비웃는 듯하고 트리니티는 실망스러운 느낌이다. 사이퍼와 트리니티의 모습을 같이 보여 주는 것은 물론 이유가 있다. 사이퍼는 그거보란 듯이 트리니티를 힐끔 쳐다본다. 사이퍼는 네오를 믿지 않는다.

다시 일어나 자세를 잡은 네오. 모피어스도 가벼운 스텝으로 마주한다. 이 스텝은 권투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지만 아주 보기 좋다. 촬영 전에만 4개월간이나 수련했다더니 과연 볼만하다. 서로 간합을 재다가 모피어스의 옆차기 일격. 그러나 바로 모피어스의 왼손을 잡고 솔각을 시도했는데 모피어스가 텀블링으로 무산시켜 버리고. 이번엔 모피어스가 잡힌 손을 이용해 안으로 들어가 솔각으로 네오를 던져 버린다. 네오가 다시 일어나자마자 모피어스의 전소퇴 공격. 점프하여 피한 네오, 이번에는 도장의 기둥을 타고 스파이더맨처럼 수직으로 올라가고 크게 뒤로 돌아 넘는다. 이 장면도 앞서 모피어스의 점프처럼 극도로 느리게 보여 줌으로써 속도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느낌을 강하게 전달해 주는 매트릭스 특유의 기법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점프가 가능할 수 있을까. 앞에서 모피어스가 Some of them can be bent라고 말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만큼 Rule이 Bent된 것이다. 네오의 시도는 좋았으나 빤히 기다리고 있던 모피어스의 옆차기에 맞고 날아가 기둥을 부수고 쓰러졌다.

Morpheus: How did I beat you?
Neo: You're...you're too fast.
Morpheus: Do you believe that my being stronger or faster has anything to do with my muscles in this place?
모피어스의 이 말이 네오의 깨달음을 일보전진 시킨다.
Morpheus: You think that's air you're breathing now?
대답은 No. 네오는 도장 안의 공기를 마시지 않는다. 여기는 컨스트럭트에 로딩된 도장 안이다. 감각으로는 내 몸이 움직인다고 느끼지만 내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는 것은 잉여 자기 이미지이다. 도장 안에 있는 잉여 자기 이미지를 움직이는 것은 자신의 정신일 뿐이다. 잉여 자기 이미지는 정신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인다.따라서 정신의 작용에 따라 얼마든지 빨라지고 강해질 수 있다. 여기는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Morpheus: Again.
밖에선 구경에 열중이다. 잠시 후에 알게 되겠지만 이들이 돈을 걸었기 때문에 이렇게 열중하는 것은 아니다. 두번째로 사이퍼와 트리니티의 표정이 대비된다. 격한 기혈을 진정시키고 침착한 자세를 취하는 네오. 마주 선 모피어스의 자세는 분명히 태극권의 단편이 맞다. 두 사람의 격투는 한층 속도가 빨라졌다. 구경하는 사람들 중에 마우스가 제일 신났다. 그는 깨어나기 전에 프로레슬링이나 이종격투기의 팬이었을게다.

모피어스의 매몰찬 공격에 뒤로 물러선 네오에게 모피어스가 말한다.
Morpheus: What are you waiting for? You're faster than this. 뭘 기다려? 빨라졌는데.
먼저와 똑같이 공격해 보라는 손짓을 하며 말한다. 이 손짓은 나중에 네오가 재현할 것이다.
Morpheus: Don't think you are. Know you are.... 생각하지 말고 인식을 해.
바로 그 족자에 적힌 가르침을 이번엔 모피어스가 영어로 말하고 있다. 이 부분 자막에 대해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어렵기 때문에 해설이 필요하다. 필자의 짧은 영어 지식으로 한마디 하자면 뒤의 문장을 앞의 문장에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즉, "Don't think you are (faster than this). Know you are (faster than this)"라는 식으로.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 여러 가지 해설이 있으니 모두 제시해 주겠다.

첫번째 해설은 매트릭스의 규칙에 근거한 필자의 기본적인 해설이다. 중요한 것은 Think와 Know의 다름이다. 생각하는 것은 느리다. 그러나 인식이라고 표현한 것은 빠르다.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주먹을 뻗어 공격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주먹을 뻗는 동안에는 주먹을 뻗는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많은 생각은 곧 많은 과정이다. 컨스트럭트 안의 도장이건 매트릭스건 모든 생각은 프로세서의 연산을 거친다. 생각이 많으면 연산결과는 늦게 나온다. 생각하다는 것은 공격을 연산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다. 인식은 복잡한 연산을 거치지 않는다. 공격함에 있어 그렇게 생각이 많으면 느리게 되니 생각이 많아서는 안된다. 공격 전에 어디를 어떻게 칠까를 생각하지도 말고 공격하는 동안 실패하지 않을지 걱정해서도 안된다. 오로지 목적에서 결과로 곧바로 가야 한다. 그 도중에 떠오르는 생각은 모두 연산의 속도를 늦출 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공격을 빠르게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 인식하면 된다. 왜. 여기는 가상세계니까 두뇌가 인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생각이 소프트웨어적 에뮬레이션이라면 인식은 프로세서의 전용 명령어로 단번에 목적을 이루는 것과 같다. 설명해 보고 나니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니 이번엔 조금 다르게 불교적으로 생각해 보자. Think you are.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Know you are. 자신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부처란 무엇인가. 깨달은 사람이다. 무엇을. 자기 자신이 부처임을. 부처의 가르침은 이처럼 간단하다. 그래서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다. "음... 나에게도 불성이 있어"라고. 그러나 생각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것을 깨닫지는 못한다. 선가의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수행자가 스승에게 자기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 물으니 스승이 없다고 대답을 하여 만물은 불성이 있는 법인데 어찌하여 그렇게 대답하는가 이해하지 못하여 이유를 물으니 스스로 그렇게 묻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이정우 교수의 해설을 보자. 기술과 운명 168페이지에 있다.
생각은 생각의 주체와 객체를 나눈다. 생각하는 나와 생각되는 나의 나눔은 나와 나 사이에 간격을, 시간의 간격을 가져온다. 그 시간 간격은 곧 가상 세계에서의 패배를 뜻한다.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생각하는 나와 생각되는 나를 합치시킬 것을 요구한다. 그것이 바로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검도에서 말하는 무상검이라는 개념이 또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소개한다. 사토리라는 짐승이 나오는 이 이야기에서는 의도적으로 빨라지려고 하면 오히려 느려진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무상검의 개념을 아는 사람에게는 이 장면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는 나무꾼이 산 속에서 도끼로 나무를 패고 있을 때 괴물 한 마리가 나타났다. 아주 괴상하게 생긴 괴물인지라 나무꾼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자 사토리(사토리悟り는 깨달음이란 뜻이다. 괴물을 잡는 것을 깨달음에 비유한 것이 재미있다: 원주)라 불리는 괴물이 "지금 나를 잡겠다고 생각했지?"라고 나무꾼의 생각을 알아 맞췄다. 괴물의 말에 나무꾼은 놀라며, '그럼 도끼로 이 놈을 찍어 죽여서 들고 가야지"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러자 이번에도 사토리 괴물은 "흥, 나를 도끼로 죽이려 하고 있지?'라고 나무꾼의 생각을 간파하였다. 맥이 빠진 나무꾼은, '에이, 무시하고 나무나 베자'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러자 사토리는 놀리듯, "오라, 나를 못 잡겠으니까 포기하고 나무나 베려 하는구나"하고 소리쳤다. 분하지만 나무꾼은 사토리 괴물을 무시하고 나무를 찍기 위해 도끼를 들어 올렸다. 그런데 그 순간 놀랍게도 도끼가 나무 손잡이에서 빠져나가 뒤로 날아가더니 사토리 괴물 머리에 명중했다." (고류검술과 아이기도, pp350~351, 윤익암, 이승혁 공저, 하남 출판사)

모피어스가 먼저 시작하여 권을 주고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느린 네오의 손은 봉수에 걸리고 말았다.
Morpheus: Come on. Stop trying to hit me and hit me!
勝速日. 망설여서도 안되고 동시에 성급해서도 안된다. 물론 모피어스가 진짜로 맞고 싶어서 그런 말은 아니다. 네오가 아직도 Think하고 있기 때문에 자극한 말이다. 네오는 금방 알아 들었는지 빨라진다. 급격히 빨라진 네오의 손은 이제 모피어스가 막기에도 급급하다. 그리고 결국은 모피어스를 압도한다. 트리니티의 표정은 큰 변화가 없지만 우리는 어떤 기분일지 다 이해를 한다. 매트릭스를 사랑 이야기로 보는 관점에서는 이 장면이 트리니티가 네오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장면으로 보기도 한다. 하여튼 트리니티 한테는 무척이나 기특할 것이다.

Neo: I know what you're trying to do.
Morpheus: I'm trying to free your mind, Neo, but I can only show you the door. You're the one that has to walk through it. 바로 이 말.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누구도 대신 결정해 주지 않는다. 자신의 결정이 자신의 운명을 만들 것이다. 또한 궁극의 깨달음 역시 누가 대신 전달해 줄 수 없다. 그러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하는 것이다. 오라클의 아파트 앞에서 모피어스는 다시 이 말을 네오에게 해 줄 것이다. 네오의 마음은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일까. 도장에서 있은 일은 그것을 위한 훈련일 뿐이다. 정말로 마음이 열렸는지 시험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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